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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코 내용, 논란, 수상 및 작품성

by 레이:: 2023. 5. 10.

영화 코코는 2017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망자의 날을 소재로 삼고 있으며 픽사 장편 애니메이션 최초로 백인이 아닌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입니다. 픽사에서 만든 애니메이션답게 뛰어난 비주얼을 보여주는 이 영화의 내용, 논란 그리고 수상 및 작품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내용

멕시코의 작은 마을에서 신발을 만드는 가업을 하는 미겔 가족은 이상하게도 음악을 즐기는 것을 절대 못하게 하는 집안입니다. 주인공 미겔의 고조할아버지가 음악을 위해 아내와 딸 코코를 두고 떠나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집안에서는 구두 만들기로 미겔이 생계를 유지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미겔은 가업을 잇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손수 기타를 제작해 음악을 연주할 정도로 음악에 푹 빠져있습니다. 모두들 그에게 잔소리를 하지만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노령의 증조할머니 코코만이 그의 말을 들어줍니다. 어느 날, 망자의 날 노래 대회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는 그가 존경하는 음악가 델라크루즈처럼 용기를 내 연주를 하려고 하지만 가족들의 반대로 잔소리만 듣게 됩니다. 가족들은 다가올 망자의 날을 위해 가족 제단을 꾸미며 조상들에게 인사를 올리며 망자의 날 전통에 대해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러던 중 미겔은 가족 제단에 있는 고조부모의 사진 액자를 실수로 깨트리게 되는데 이때 고조부 사진에 델라크루즈의 기타가 쥐어져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매우 기뻐합니다. 델라크루즈의 가족이라는 사실에 기쁨도 잠시, 할머니는 미겔의 기타를 부숴버리게 됩니다. 미겔은 그 길로 집을 나와버리는데 사람들의 눈을 피해 델라크루즈의 기타를 훔치려다가 망자의 날 죽은 사람의 물건을 함부로 건드리는 바람에 유령으로 변하고 맙니다. 미겔은 망자들 사이에서 우연히 조상들을 만나게 되고 이들은 그를 다시 이승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일단 저승으로 데리고 가게 됩니다. 조상의 조건부 축복을 받으면 살아있는 자는 이승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 할머니를 만나지만 음악을 다시는 하지 말라는 조건으로 인해 이승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달아나게 됩니다. 음악가인 고조부 델라크루즈를 만나 이승으로 보내달라고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던 중 헥토르라는 유령을 만나게 되는데 그는 미겔에게 자신이 델라크루즈와 친한 사이라고 하며 자신이 델라크루즈에게 데려다주는 대신 자신의 사진을 들고 이승으로 가서 본인이 저승에서 문제없이 지낼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합니다. 헥토르는 이승에서 가족들이 사진을 제단에 올려주지 않아서 다리를 지나갈 수 없고 오늘 내에 다리를 지나가지 않으면 영영 사라진다고 이야기합니다. 둘은 서로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기로 하고 델라크루즈를 힘겹게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델라쿠르즈를 만난 미겔은 진실을 알게 됩니다. 그는 사실 위대한 음악가가 아닌 자신의 친구인 헥토르의 음악을 빼앗기 위해 그를 살인하고 그의 음악을 빼앗은 살인자이자 사기꾼이었던 것입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미겔이 이 사실을 이승에서 폭로할 것을 두려워한 델라크루즈는 그가 이승으로 영영 돌아가지 못하게 하려고 시도합니다. 헥토르와 미겔은 지하동굴에 던져지게 되는데 헥토르는 자신을 기억해 줄 마지막 사람인 딸 코코마저 자신을 잊어가고 있어서 곧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알고 보니 미겔의 진짜 증조부는 헥토르였다는 것을 그들은 코코를 통해 깨닫게 됩니다. 결국 크루즈가 사기꾼이고 살인자였다는 사실을 망자의 세계에 모두 폭로하는 것에 성공한 그들은 마지막으로 미겔을 이승으로 보내줍니다. 헥토르는 가족들은 널 영원히 사랑한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말라는 조건으로 미겔을 이승으로 보내주는데, 이승으로 돌아온 그는 코코에게 헥토르가 어린 코코에게 불러준 노래를 불러줍니다. 노래를 통해 아버지 헥토르를 기억해 낸 코코를 보며 가족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음악이 가족을 깨뜨리는 것이 아닌 기억하게 해 줬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헥토르의 사진을 가족 제단에 올릴 수 있게 되어 헥토르는 소멸하지 않고 저승에 살게 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2. 논란

픽사에서 처음으로 만든 백인이 아닌 장편 애니메이션 주인공답게 논란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배경이 멕시코로 정해지고, 영화의 소재가 '망자의 날'이라는 멕시코의 전통적인 날로 정해지면서 관련한 논란들이 등장합니다. 영화의 제목이 처음에는 '디아델 로스 무에르토스'였다고 하는데요, 이를 해석하면 말 그대로 망자의 날이라고 합니다. 망자의 날은 멕시코에서 문화적으로 중요한 날로 주요 명절 중 하나라고 합니다. 논란이 되었던 이유는 픽사의 모그룹인 디즈니에서 이 망자의 날 자체를 상품화시키려고 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영화의 제목 자체가 저작권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었으나 명절 이름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문제가 되어 특히 멕시코계 미국인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논란에 의해 영화의 제목은 결국 영화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의 이름인 코코로 변경되어 확정되게 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멕시코를 배경으로 다루고 영화를 만들었는데 제작진들의 대부분이 백인이었다는 점으로 또 다른 비난을 받았습니다. 디즈니 측은 이 비난을 인식하고 제작진 중에 많은 수를 멕시코에서 오랜 시간 살다왔거나 멕시코인들을 투입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3. 수상 및 작품성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은 논란들에도 불구하고 코코는 수많은 호평을 받게 됩니다. 특히, 멕시코라는 나라의 매력들을 살리기 위한 고증들을 섬세하게 잘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며 수록된 음악 역시 멕시코 음악가들이 작곡에 참여하여 멕시코 분위기를 한층 더 잘 살려냈다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호평에 힘입어 북미에서는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멕시코에서는 50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두는 2017년 최고의 히트작으로 기록을 남겼습니다. 흥행뿐만 아니라 작품성도 인정받아 수상도 많이 받았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상, 주제가상을 수상하고 골든 글로브 애니메이션 영화상을 수상하며 메이저 시상식들에서 관련 상들을 모두 수상했습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영화 비평가 협회에서 애니메이션 영화상을 수상하며 전문가들에게도 작품성을 높게 평가받습니다. 개인적으로 코코를 인상 깊게 본 사람으로서 비주얼적으로 아름다운 화면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다채로운 색상을 사용하면서 저승 분위기를 내기 위한 어두움과 반짝이는 채도 높은 색상들이 어우러져 신비로움이 극대화됐다고 느꼈습니다. 다른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코코만의 색깔을 잘 나타냈고, 스토리와 음악, 감동까지 모두 잡은 완성도 높은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아직 안 보신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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